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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1] 하늘車 전열 정비 현대차…1700조 시장 승부수는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5-25 16:11
조회
317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4634309



하늘車 전열 정비 현대차…1700조 시장 승부수는



대규모 양산체제 완성차에 유리…이동혁신 콘셉트도 '무기'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도심 항공모빌리티(UAM)를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삼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열을 재정비하며 사업준비에 본격 나섰다.



PBV(목적기반차량) 전담 태스크 포스(TF) 팀을 꾸린 현대차그룹의 시장 공략 전략은 대량 양산체제를 기반으로 한 조기 상용화다. 정확한 양산시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전략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2028년에는 PBV를 포함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자동차와 항공기 중간 단계인 UAM 시장 규모가 2040년 1700조원(1조5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 보고의 50% 수준으로만 잡아도 800조원이 넘는다.

현대차그룹은 UAM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UAM 비전을 밝힌 현대차는 최근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PBV 전담 TF팀 사령탑에 앉히며 사업준비에 착수했다.

PBV는 현대차가 그린 UAM 사업의 핵심 3요소 중 하나로 기아차 역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지상 운송체인 PBV가 먼저 상용화되면 개인용 비행체(PAV)와 문화 복합공간 역할을 하게 되는 허브(환승장) 구축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UAM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낙관하는 모습이다. 기존 항공기 제조와 달리 짧은 거리를 하루에 수백 번 오가는 개인용 비행체는 완성차 양산체제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이유에서다.

UAM의 또 다른 축은 개인용비행체(PAV)다. PBV의 경우 군집주행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됐지만 바퀴가 달린 운송체여서 PAV보다 먼저 상용화하는 게 완성차 브랜드에겐 효율적인 선택이다.

다음이 PAV인데 개인용 비행체는 항공기와 자동차 중간에 위치한 제품군으로 볼 수 있다. 이용 빈도가 많은 제품군이어서 자동차에 버금가는 시장 성장이 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게 대량 양산체제다.

전동화와 빅데이터, 내비게이션, 위치감지 등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 대량양산이 시작되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수요를 소화하는 게 가능하다.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도 있다. UAM 부문에서는 기존 항공기 제작기업 보다 완성차 브랜드가 유리하다고 보는 배경이다.




현대차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UAM 콘셉트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만 놓고 보면 일본 및 독일계 브랜드 등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지만 이를 지상과 하늘을 유기적으로 연결 짓는 이동의 진화라는 콘셉트로 풀어냈다.

치과, 내과, 편의점 등으로 구성된 PBV가 환승거점에 도킹(결합)되면 허브가 병원이나 문화공간으로 확대되는 식이다. PAV는 이들 거점 구간을 빠르게 이동하는 수단이다. 하늘과 지상, 공간 3박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사업개념을 설정한 것으로 진일보한 콘셉트가 구현되면 강력한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게 가능하다.

운송수단 상용화는 자동차 계열사가 허브 구축은 건설 계열사가 동시에 추진할 수 있어 현대차그룹에게 적합한 사업계획이기도 하다.

다만 도심항공을 위한 제도, 기체 성능 개선, 새로운 항법 개발 등은 해결해야할 숙제로 꼽힌다. 도심항공 모빌리티가 운행하는 상공 300∼500m 구간을 10m 단위로 쪼개는 식으로 하늘 길을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 이에 대한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사업은 새로운 구상과 기술개발 속도에 맞춰 제도가 따라와야만 가능하다"며 "정부가 첨단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에 필요한 제도 개선, 규제 완화 등이 빠르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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